무언가가 마무리되는 순간은
새로운 것이 시작되는 순간과 같은 말임을 느껴보신 적이 있나요
학창시절 친구들과 자연스레 멀어지며, 사회에서 만난 동료들과 마음을 나누기도 하고
소중했던 사람과 이별 후, 새로운 사람을 만나보기도 하며
다니던 직장에서 나와, 간직해두었던 꿈을 새로이 꺼내보기도 하는 순간들 말입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대표님께서 '창업을 시작하신 순간'은 어떤 시간이셨나요?
네, 당시 저는 대학원 생활을 통해 힐링은 충분히 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창업을 하겠다는 마음이 바뀌기 전에 빨리 아이템을 선정해서 팀원을 모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우선, 아이템을 선정해야 했습니다. 저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데에 있어 많은 글을 수집해서 읽어봤어요. 이때 정말 많은 글을 읽었습니다.
1. 일상생활을 하면서 불편한 경험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해야 한다.
2. 회사경험을 바탕으로 아이템을 선정하면 좋다.
3. 현재 가장 핫한 시장을 아이템으로 해도 좋다.
4. 투자자가 관심있을만한 아이템이 좋다.
위와 같이 아이템을 무엇으로 정할지에 대한 방법은 정말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같이 정말 다 맞는 말 같네요. 대표님께서는 어떤 선택을 하셨나요?
저는 제가 가진 경험과 기술을 융합해서 아이템을 선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 블록체인 관련 사업 아이템으로 시장검증을 한창 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았어요.
주변에서의 이야기를 참고해 기술적으로 적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는 작업들을 반복적으로 이어나갔습니다. 이후, 블록체인과 결합해 화장품 관련 창업을 하는 아이템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해외에서 창업을 해 시장에서 평가를 받았던 아이템이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결론을 내리고 제외시켰죠.
두번째는 화장품과 데이터의 결합이었습니다. 저는 화장품 회사에 다닐 때 해외 고객 입장에서는 처음 들어본 제품일수록 테스트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온라인에서 테스트가 이루어진다면 샘플이라는 매개체가 있고 이를 활용하면 엔드유저, 즉 고객의 반응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결국 '어떤 데이터와의 결합'이 관건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했어요.
주변에 관련 이야기를 자문 구하던 중에 팀원을 모집해서 주변에 영입하는게 어떨까라는 조언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 게시판에 팀원 모집 공고글을 올렸습니다.
창업의 순간에서 함께할 팀원들이 꾸려지는 과정이군요!
그 결과는 어땠나요?
맞습니다. 다행히 당시 학교 게시판에 가장 많은 조회가 되었고, 몇 통의 이메일을 받아 그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정말 신기했던 것은 제 아이템에 대한 모두의 열렬한 공감이었어요.
각자가 화장품 시장에서 생각하는 문제점은 달랐지만 이것을 풀어가려는 방식에 대해서는 동의했습니다.
당시 저의 거창한 비전을 공유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적어도 린(Lean)하게 시작할 수 있는 조직은 구성할 수 있게 되어 기뻤습니다.
그 때 영입된 팀원이 제안한 것은 화장품 유해성분 알림앱(웹)개발하여 안전성분만 포함된 제품을 추천해서 샘플을 제공하는 방식을 개발하는거였습니다. 이에 서로 동의 하여 개발에 착수하였죠.
이왕 하는거 좀 더 동기부여를 끌어올리기 위해 학교에서 진행하는 창업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창업과 대회는 뗄 수 없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대표님이 참가하신 창업대회에 대해 더욱 들을 수 있을까요?
카이스트의 E*5 대회였습니다. 저희는 그 미션에 맞춰 아이템을 실현화 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참가하게 되었던 거죠.
이 대회는 1차,2차,3차로 이루어지는데 각 차수마다 미션을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했습니다.
첫번째 미션은 1박2일 해커톤으로 진행하여 나인블럭모델을 채워서 발표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보스톤에서 해봤던 것이었기 때문에 좀 더 입체감있게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1차미션은 무난하게 통과하여 2차미션을 수행할 기회가 생겼어요.
2차미션은 커스터머 디스커버리(Customer discovery)로 고객과 최대한 많은 인터뷰를 하는거였습니다.
그와 더불어 VC들과 멘토링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저희는 고객 인터뷰를 한 결과, 그것을 바탕으로 카카오벤처스 김기준 부사장님과 멘토링하게 되었어요. 결과를 바탕으로 피드백을 주시는데 그때 주신 피드백이 지금까지 사업하는 데에도 가장 크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역시 누군가의 진심 어린 조언은 평생을 살아가며 마음에 새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부사장님께서는 대표님께 어떤 피드백을 해주셨나요?
그는 이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승언씨 , 컨텐츠 프로바이드 서비스는 돈버는게 매우 힘들어요.
매출과, 고객수를 즉각적으로 끌어당길 수 있는 사업모델을 생각하셔야 돼요."
강력한 피드백이었습니다.
매출과 고객수를 동시에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비지니스모델 개발은 정말 어렵지만 그래도 계속 생각해내야 했습니다. 이후 3차미션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정말 큰 교훈이었어요.
그리고 저는 앞 선에 있던 아이템을 버리고
매출과 고객수를 함께 쌓을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 연구 착수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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